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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주가는 어닝을 따라갈까?장기투자 마인드셋 2021. 11. 6. 11:50
왜 주가는 어닝을 따라갈까요?
주식시장에는 주가가 오르는 법칙이 딱 하나 있어요.
혹시 여러분 이무기 매매법이라고 아시나요?
차트를 봤을 때, 주가가 23~40일정도 작은 등락폭으로 횡보해요.
이무기가 용오름을 위해서 준비하는 거죠.
그러다가 갑자기 고개를 쳐들기시작하는데요,
그 각도가 47도 이상이면 이제 계속 오른다, 이런거에요.
용오름이 시작되는 것이죠.
장마기간에는 횡보장의 시간이 짧아지구요,
고개를 쳐드는 날이 비오는 날이면 이무기 매매법의 수익이 더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자 이런 매매법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어요.
많은 투자자들이 경험에 근거해서 나름의 규칙을 찾은것이지 주가가 오르는 법칙은 아니에요.
이 신비스러운 이무기 매매법을 포함한 다양한 XX매매법은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것이 우리의 financial health에 좋아요.
저는 많은 분들이 이런 근본없는 매매법에 의지하다가 주식시장을 떠나는 것이 너무 아쉬워요... ㅜㅡㅜ
처음부터 제대로 된 딱 한가지 법칙만 익힌다면 평생 복리의 마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데요.
그러면 단 한가지 법칙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어닝이에요.
어닝이 잘나오는 기업들은 무조건 주가가 올라요.
자, 우리 한가지 예제를 보죠.
시총이 5,000억원이에요.
회사가 내년에 5,000억원을 벌이들일 것으로 예상되요.
대박이죠.
그런데 주가가 안올라요.
그러면 시장참여자들에게 어떤 꿀 기회가 있을까요?
우선, 회사의 지분 절반 이상을 사요.
한 3,000억원 들여서 회사의 절반이상 지분을 확보했다고 하죠.
그러면 우선 의결권을 마음대로 행사할 수 있게돼요.
그리고 1년 동안 갖고 있으면 회사에 5,000억원이 생기죠?
자, 나만을 위한 주총을 열어서 5,000억원을 최대주주에게 전부 배당으로 준다고 의결해버려요.
나는 최대주주니까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그러면 나는 3,000억원 들여서 5,000억원 현금 가졌죠?
그러고 나면 3,000억원짜리 주식은 내가 어떻게 하든 휴지로 쓰든 시장에 0원으로 팔든,
나는 최소 2,000억원 이득이에요.
이 기회를 시장참여자들이 그냥 넘어갈까요?
그렇지 않죠.
조금이라도 회사이 실적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면 주가는 막 오르기 시작해요.
시장의 예상보다 공시되는 실적이 더 잘나오면 주가는 또 더 오르구요,
시장의 예상보다 하회하면 주가는 빠져요.
여러분들이 봤던 주가를 움직이는 것 같았던 여러가지 시그널들은
결국에는 아직 나오지 않은 실적에 대한 예측치들을 다양한 참여자가 시장에 반영하면서 남긴 흔적들에 불과해요.
외인이 왜 팔겠어요. 어닝이 나오지 않을 것 같으니 파는 것이겠죠.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진이 악화될 것 같으니 파는 것이죠.
거래량이 왜 많아지고 변동성이 커지겠어요.
반도체 shortage로 산업 전체의 어닝에 대한 예상치의 불확실성이 커지니까 누구는 팔고, 누구는 사니까 거래량도 많아지고 그만큼 주가의 변동폭도 커지는 것이겠죠.
모두 다 어닝이에요.
모두 다 어닝이에요 222222.
시장의 주요한 움직임은 모두 다 어닝에 대한 예측치에 근거해서 미리미리 포지션을 취해두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이에요.
그 외의 모든 trading activity는 시장에 유동성만 공급하는 일입니다.
바꿔말하면 호구잡히는 일이라는 것이죠.
어닝에 대한 관점이 없이, 주식을 사고 파는 일은
사고 싶은 사람들한테 주식을 내주고, 팔고싶은 사람 주식을 사주고, 봉사활동하는 겁니다.
좋은 면도 있어요. 거래세로 세금도 많이내고, 아! 매매수수료로 증권사 어닝을 높여주는 효과도 있긴하군요.
하지만, 우리가 주식투자를 하는 목적은 봉사활동이나 호구잡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우리는 주식투자를 통해 생애소득의 균형을 맞추려고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죠.
젊었을 때의 근로소득을 은퇴 이후의 연금소득, 자산소득으로 바꾸려고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에게는 간접적이긴 하나, 경제전반에는 매우 강력한 효과가 있죠.
전망이 좋은 기업들, 즉 어닝이 잘 나올 것 같은 기업들의 주가를 올려줘서 그 기업들의 자본조달 비용을 낮춰줘서 그 기업들이 투자금 확보에 더 유리하게 만들어 주죠.
그러면 그 기업들은 더 적극적으로 생산설비 증설 및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어닝을 보고하는 주식투자는 기업들의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죠.
장기에서는 이러한 일이 결국 우리 모두의 생활수준까지 높혀줘서 장기적으로는 결국 직접적인 효과이기도 하구요.
여러분, 트레이딩은 여의도 증권가의 ELS 헷지운용하시는 형님들만의 영역이에요.
그리고 그 형님들 조차 단타치려고 매매하시는 것이 아니에요.
발행한 ELS에 대한 헷지운용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포지션만을 언더라잉의 시장에서 조절해가실 뿐이에요.
트레이딩은 그분들만의 숭고한 것이고 불가침영역이에요.
절대 우리는 트레이딩 하면 안되요.
우리는 주식투자가 갖는 장기적인 힘과 법칙을 믿고 오직 어닝만을 분석하고 장기에서 투자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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